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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창평시장 장날 5일장 오일장날 날짜

qltkdrma12 2025. 4. 6. 08:09
전남 담양 창평 오일 장날 날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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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시장은 과거 창평현 시절부터 하루에 한 번 열리던 읍장이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담양군으로 편입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매달 열리며, 규모는 담양장보다 다소 작지만 인근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삼지내 마을과 가까워 여행객들에게는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여행 코스가 됩니다.

 



창평장 또한 다른 오일장과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혜택을 받아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공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옥 양식으로 지붕을 얹은 공간에는 의류, 식기류, 곡물, 생선, 생활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5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장 구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창평장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간은 지붕 아래보다도 나무 그늘 아래입니다. 색색의 차양을 두르고 좌판을 펼친 노점상들이 손님을 부르며 생동감을 더합니다. 토란대, 호박, 밤, 미꾸라지 등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제철 식재료들을 어르신들이 직접 좌판에 올려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은 때로는 다슬기를 잡아오거나 밤을 따 와 판매하기도 합니다. 30년 넘게 창평장에서 야채를 팔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정겨운 손길과 푸근한 인심은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비록 바구니에 담긴 채소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자연스러운 멋에 끌려 또 사고 싶다는 어느 모녀의 말은 창평장의 정서를 잘 보여줍니다.

 



창평장이 다른 전통시장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시장 한쪽에 위치한 한과 직판장입니다. 주변 삼지내 마을은 논이 많아 예로부터 쌀 생산이 풍부한 곳으로, 자연스럽게 쌀을 이용한 엿과 한과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이를 계승하여 현재는 '창평오일장의 추억'이라는 이름 아래,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0일과 20일에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전통을 즐기며 배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편, 창평국밥을 먹기 위해 시장을 찾았지만 마침 장날이 아니라면, 날짜의 끝자리가 2일 혹은 7일인 날을 노려 담양 오일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담양군에는 총 3개의 오일장이 있으며, 그중 2일과 7일에 열리는 담양장이 가장 활발합니다. 장날이 되면 장이 서는 다리 위부터 사람들이 북적이며,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과 겹치는 날은 교통 체증이 생길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담양 오일장은 관방제림의 국수거리에서 시작하여 영산강 뚝방을 따라 길게 이어집니다. 비록 일부 구간은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공사 중이지만, 장날이면 여전히 대나무로 세운 다채로운 천막들이 펼쳐지며 옛 정취를 풍기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2TV 생생정보 이 피디가 간다’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담양장만의 활기와 인심이 전국에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갓 담근 김치를 내어주며 신명나게 춤을 추던 반찬가게 주인의 모습은 장터의 생생한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시장 건너편에서는 칼국수 반죽을 치는 소리, 손두부를 만드는 정겨운 풍경이 이어지고,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들이 이곳에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SNS에서 화제가 된 쑥떡 할머니는 담양 오일장의 명물로, 그녀의 뜨끈한 쑥떡을 맛보려면 모종가게 근처를 오전 중에 찾아야 합니다. 직접 콩가루에 묻혀 한 입 크기로 썰어주는 쑥떡의 맛은 다음 장날이 기다려질 만큼 인상 깊습니다. 단, 늦게 가면 모두 팔려 없어질 수 있으니 보이면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고소한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김 구이 가게, 그리고 튀김을 파는 곳마다 이어지는 통닭, 꽈배기, 호빵 가게도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줄을 서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바로 튀겨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꽈배기와 호떡은 장터를 찾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처럼 파는 이와 사는 이가 서로 안부를 나누고 흥정을 하며 정을 주고받는 모습은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마저 흥에 겨워지게 합니다. 오일장이 단순한 장터의 기능을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 따뜻한 공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지속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