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안 일로 장날 오일장 5일장 날짜

qltkdrma12 2025. 4. 7. 10:21
무안 일로 장날 날짜 조회

 

무안 일로 오일장 5일장 날짜 조회하기 →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면에 자리한 ‘무안일로시장’은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된 전통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품바의 발생지’라는 독특한 역사적 정체성을 지닌 곳입니다. 무안일로시장은 조선시대 개설된 ‘남창장’의 맥을 잇고 있으며, 1950년대 말 상설시장으로 정착된 이후, 오늘날에는 상설시장과 함께 매월 1일과 6일에 오일장이 함께 열리는 복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특히 무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양파와 고구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농산물, 수산물, 생필품과 잡화 등이 거래되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안일로시장의 기원인 남창장은 조선시대 최초로 개설된 시장으로, 1470년 당시 전라도 관찰사였던 고재필이 큰 흉년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물자 교환을 목적으로 시장을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의 남창장은 지금과 같은 오일장이 아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장이 열리는 형태였으나, 『동국문헌비고(1770년)』에 따르면 18세기 무렵부터는 매월 1일과 6일에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오일장 체계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189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남창장이 위치한 ‘안노’가 현재의 ‘일로면’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남창장’은 ‘일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로장은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일로역 후문 인근에 자리잡았고, 1956년에는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상설시장이 되었습니다. 당시 무안군의 중심 시장은 무안읍의 ‘무안시장’이었지만, 일로장에 ‘우시장’이 함께 열리게 되면서 무안일로시장이 무안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무안일로시장은 한때 ‘일로우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했으며, 소뿐 아니라 염소, 돼지, 토끼 등 다양한 가축이 거래되는 지역 대표 가축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1980년대 전성기 시절에는 장날 하루에 중개로만 5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을 정도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이후 2011년 10월, 과거 일로역 후문이 있던 부지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가축시장을 새롭게 신축하고, 기존 우시장은 이곳으로 이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안일로시장은 또한 ‘품바의 발생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품바’는 걸립패나 각설이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나, 본래는 각설이타령과 마당극을 결합한 공연 양식을 의미합니다. 무안 출신 극작가 김시라는 인물이 ‘품바’라는 개념을 연극적으로 정립하였으며, 그의 작품의 실제 모델은 일제강점기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유랑하다가 무안 일로면 의산리에 정착한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입니다. 천장근은 거지 100여 명과 함께 ‘천사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무안일로시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오일장을 순회하며 각설이공연을 펼쳤던 인물입니다. 그의 활동은 오늘날 품바 문화의 기초를 이루었으며, 무안일로시장이 문화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소로 기억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안일로시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전통시장으로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모해 왔으며, 지금도 무안 지역 주민들의 삶의 중심이자 문화와 교류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