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장호원 5일장 오일장 장날 날짜

이천 장호원 5일장 오일장 날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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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으로 가는 길에 한순간 길을 잃고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읍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길을 잃은 것은 잠깐의 실수였지만, 그 순간은 땅과 길, 그리고 우리 삶에서의 경계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현대의 빠른 세상에서는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지만, 때때로 길을 잃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는 잠시 길을 벗어나 쉬어가는 것, 바로 충전이 필요할 때입니다.

 

장호원은 이천만큼 유명한 지명으로, '원'이 붙은 지명은 대개 옛 역원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습니다. 장호원은 삼국 시대 이후 서울과 영남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며, 현재도 3번 국도가 서울과 경상도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38번 국도가 경기도와 강원도를 이어주는 중요한 동서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옛 보부상들의 발자국을 따라,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오일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구경꾼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가 시장을 더욱 흥겹게 만듭니다.

 

장호원 전통시장은 매 4일과 9일에 열리며, 시장 외에도 폭 20m, 길이 약 400m의 넓은 도로가 장터로 변합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일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호원상우회에 따르면 정회원만 142명이 넘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좌판들이 더해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띱니다.

 

장호원 오일장의 또 다른 특징은 풍성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특히 테이블과 의자까지 갖춘 포장마차 형태의 노점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어묵, 호떡 같은 간단한 길거리 음식 외에도 왕족발 전문점, 오천 원에 선지국밥을 제공하는 집, '소문난 맛집'으로 불리는 전 요릿집, 평양순대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날에만 등장하는 가게들은 현수막 한 장으로 간판을 대신하기도 하며, 상호가 없는 가게들도 많습니다.